오늘 소개해드릴 곳은..
제 고향 부산... 그 중에서도 후토마끼 장인으로 소문나신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70년 전통의 일식집 삼송초밥입니다.
후토마끼는 후토(통통하다), 마끼(돌돌만다) 라는 단어가 합쳐진 말로 '굵고 큼지막한 말이' 라는 뜻입니다.

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오래된 노포 느낌이 나지 않나요?..
저 어렸을때부터 계속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.^^

요게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'100겹 계란말이 김초밥'입니다.
김초밥 메뉴만 시키면 이렇게 8개가 나오고.. 다른 정식메뉴를 시키면 이 김초밥이 3개가 같이 나오니 참고하세요..^^

얼핏봐선 이게 100겹인지 구분이 잘 가지는 않습니다.. ㅎㅎㅎ
그런데.. 이거 먹어보면.. 뭐랄까 계란말이가 한겹한겹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.. 말로 설명하긴 좀 애매모호한 느낌인데...
포슬포슬한 계란말이와 박고지조림, 광어 오보로(오보로는 찐 생선을 으깨어 양념을 하여 볶거나 말린 음식을 말합니다)가 들어 있는데.. 그 맛의 조화가 오묘합니다. 먹어보면 아실거에요.. ^^
암튼 장담컨데 김초밥의 신세계를 맛보실 수 있으실겁니다.

이건 모밀정식입니다.
60년간 모밀 소스를 직접 뽑았다고 하시니.. 뭐 말 다했겠죠?
세월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다른데서 쉽게 접하기 힘든 모밀입니다.

모밀정식에는 이렇게 100겹 계란말이 김초밥은 풀네임이고 줄여서 그냥 후토마끼 3개 같이 나옵니다.^^

모밀 때깔 좀 보세요..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...
전에 어느 부페식당 가서 먹었던 말라 비틀어진 모밀하고는 정말 비교를 할 수 없는 맛입니다.^^

요녀석이 60년 동안 직접 만드시고 계신다는 모밀소스.. 단짠단짠인데 그 정도나 조화가 딱 좋은 그정도입니다.
그래서 모밀 맛하고 조화가 예술이라고나 할까요..

식사가 끝나면 이렇게 후식도 주신답니다.
점심 한끼 17000원이면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.. 이정도 퀄리티의 음식이라면 충분히 아깝지 않은 그런 맛입니다.
부산에 여행 가셨다면 이런 흔치 않은 음식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.
맛있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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